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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라이더 김혜인, 초코와 함께 달리는 배우의 꿈

9월 27일
4분 분량
6살 김혜인의 당찬 승마 도전
6살 김혜인의 당찬 승마 도전

말을 타는 것이 행복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음식은 장조림버터비빔밥, 좋아하는 캐릭터는 시나모롤. 그리고 가장 소중한 말 친구에게는 예쁜 리본핀을 다시 달아주고 싶다는 여섯 살.

     

한성승마클럽에서 승마를 배우고 있는 김혜인.

아직 자신 있게 “말을 잘 타지는 못한다”고 소개하지만, 말이 달리기 시작하면 누구보다 신이 난다. 대회를 앞두고 긴장하면 혼자 조용히 기도하고, 경기를 마치면 가장 먼저 자신의 파트너에게 달려가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혜인이에게 승마는 단순히 말을 타는 운동이 아니다.

초코와 이야기하고, 서로를 믿고,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초코와 혜인 양주 한성승마클럽에서
초코와 혜인 양주 한성승마클럽에서

     

그리고 이 작은 라이더에게는 또 하나의 큰 꿈이 있다.

“저는 커서 연예인이 되고 싶습니다.”

언니를 따라간 승마장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 초코

혜인이와 승마의 인연은 언니에게서 시작됐다.

     

승마를 배우는 언니를 따라 승마장에 다니던 어느 날, 혜인이는 그곳에서 horea Pony ‘초코’ 를 처음 만났다.

“처음 초코를 만났을 때 신기하고 좋았어요. 저는 사실 동물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언니를 따라다니며 말을 바라보던 혜인이는 교관의 도움으로 직접 말에 올라보게 됐고, 그렇게 자신의 승마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제 혜인이는 한성승마클럽에서 승마를 배우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순간을 묻자 아이답게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사실 말을 잘 타지는 못하는데요, 달릴 때는 최고로 재미있어요.”

기술이나 기록보다 먼저 찾아온 것은 말을 타는 순수한 즐거움이었다.

     

“초코야, 나 떨어뜨리면 안 돼”

혜인이에게 초코는 단순한 경기 파트너가 아니다.

“초코는요, 엄청 똑똑하고 정말 귀여워요.”

그리고 둘에게는 조금 특별한 대화법도 있다.

혜인이는 평소 초코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대회를 앞두고는 당근을 건네며 초코에게 진지하게 부탁한다.

“초코야, 나 떨어뜨리면 안 돼. 초코야, 나 잘 좀 부탁해.”

그러면 신기하게도 초코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것 같다고 혜인이는 말한다.

페나코바 스포츠 & 김혜인 꼬마라이더
페나코바 스포츠 & 김혜인 꼬마라이더

“그러면 정말로 초코가 저를 안 떨어뜨리고 잘해줘요.”

여섯 살 아이와 말 사이에 오가는 짧은 대화.

어쩌면 승마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는 이렇게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출발선에서는 “떨어지지 말자~”

평소에는 밝고 씩씩한 혜인이지만 대회는 역시 긴장된다.

대회에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땠느냐는 질문에 예상하지 못한 귀여운 대답이 돌아왔다.

     

“긴장이 되긴 했어요. 갑자기 배가 아팠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바로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출발을 기다리는 순간, 혜인이에게는 자신만의 작은 루틴이 있다.

혼자 기도하는 것이다.

     

“출발 전에는 혼자서 기도를 해요. 왜냐하면 조금 떨리거든요. ‘떨어지지 말자~~’ 하고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용기는 아니다.

떨리면서도 출발선에 서고, 초코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여섯 살 혜인이는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은 용기를 배우고 있다.


     

상을 받은 뒤 가장 먼저 초코에게 한 말

이번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다.

상을 받았던 순간을 이야기할 것 같았지만, 혜인이가 기억하는 장면에는 언제나 초코가 함께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초코한테 ‘나 상 받았어~ 잘해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말하면서 당근을 준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자신이 받은 상보다 함께 달려준 파트너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하는 마음.

그것이 혜인이가 경험하고 있는 승마의 또 다른 모습이다.


     

혜인이에게 가장 가까운 롤모델 역시 승마를 먼저 시작한 언니다.

“우리 언니는 말 탈 때 정말 멋지거든요.”

언니를 따라 승마장에 왔던 작은 동생은 이제 직접 대회에 출전하고, 앞으로는 더 큰 말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한다.

     

시나모롤을 좋아하는 평범한 여섯 살

승마장을 벗어난 혜인이는 영락없는 여섯 살 어린이다.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인형놀이도 정말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장조림버터비빔밥, 좋아하는 캐릭터는 시나모롤이다.

     

초코에게 딱 하나의 선물을 줄 수 있다면 무엇을 주고 싶을까?

혜인이의 선택은 당근도, 사과도 아니었다.

“리본핀이요.”

예전에 초코에게 리본핀을 달아준 적이 있었는데 다음 날 승마장에 와보니 없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초코의 머리에 예쁜 리본핀을 달아주고 싶다.

이 짧은 대답 하나에도 초코를 말이 아닌 자신의 소중한 친구처럼 바라보는 혜인이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승마선수 그리고 아역배우, 두 개의 무대

혜인이에게는 승마만큼이나 설레는 또 하나의 세계가 있다.

바로 연기다.

TV에 등장하는 또래 언니와 오빠들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

“아~ 나도 저렇게 TV에 나와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마침 유치원에서는 뮤지컬 ‘피터팬’을 준비하고 있다.

혜인이는 웬디 역할을 하고 싶었지만 맡게 된 역할은 팅커벨. 그래도 지금 가장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자 망설임 없이 답했다.

“웬디가 되고 싶어요.”

     

그렇다면 언젠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말을 타는 역할을 맡게 된다면?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네, 초코랑 함께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과 승마대회 출발선에 서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떨릴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의외로 승마를 선택했다.

“승마대회 나가서 출발선에 서 있는 게 조금 더 떨리는 것 같아요.”

     

배우가 된 뒤에도 승마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배우가 돼서 승마를 탈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 배우고 있는 승마가 훗날 혜인이만의 특별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penacova sports  & 김혜인
penacova sports & 김혜인

   “초코야, 오래오래 건강해야 돼”

마지막으로 혜인이에게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을 물었다.

혜인이의 큰 꿈은 분명했다.

“저는 커서 연예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꿈을 이야기하는 순간에도 혜인의 마음 한쪽에는 초코가 있었다.

초코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초코야, 오래오래 건강해야 돼~ 그래야 내가 너한테 자랑하지.”

     

언젠가 정말 TV와 영화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된 어느 날, 승마장으로 돌아와 초코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일까.

“초코야, 나 배우 됐어.”

그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초코가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여섯 살의 마음은 꾸밈이 없어서 더욱 따뜻하다.

“저는 커서 연예인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커서 연예인이 되고 싶습니다.”

  PENACOVA MAGAZINE

지금 혜인이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높은 장애물을 넘는지도, 얼마나 빠르게 달리는지도 아닐 것이다.

언니를 따라 찾아간 승마장에서 초코를 만나고, 처음 말에 올라보고, 대회를 앞두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경기가 끝난 뒤 당근 하나를 건네며

“고마워”라고 말하는 모든 순간.

그 경험 하나하나가 김혜인이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은 초코와 함께 달리는 여섯 살의 작은 라이더.

내일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는 배우.

승마장과 무대, 서로 다른 두 공간을 향한 혜인이의 꿈은 이제 막 출발선을 떠났다.

초코와 함께 달리는 김혜인의 첫 번째 꿈.

PENACOVA SPORTS는 그 작고 당찬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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