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함께 성장하는 소녀, 노연주

말을 좋아하는 마음은 특별한 계기보다 한순간의 설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 2학년 노연주 선수에게도 그 시작은 아주 짧은 만남이었다. 미국에 머물던 시절, 체험으로 한두 바퀴 말을 타본 경험. 그 짧은 순간은 한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때 처음 말을 타봤는데, 정말 말에게 반했던 것 같아요."
그 설렘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꿈으로 자라났다. 지금의 노연주 선수는 주말마다 승마장을 찾고, 대회를 준비하며 말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보내고 있다.
학교에서는 밝고 긍정적인 학생으로 통한다. 친구들은 연주를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라고 말한다. 특히 체육시간을 가장 좋아할 만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즐긴다.
현재 다니고 있는 외국인학교는 연주에게 또 다른 배움의 공간이다. 서로 다른 문화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다름'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웠다.
"모두가 서로 다르다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해 주는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이러한 경험은 승마를 대하는 태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듯 말도 모두 성격과 개성이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연주에게 승마의 가장 큰 매력은 기록이나 메달보다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말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가장 즐거워요."
그래서 말을 만나면 가장 먼저 이름을 불러주고 인사를 건넨다. 손에는 작은 각설탕 같은 간식도 빠지지 않는다. 짧은 인사지만 그 시간은 사람과 말이 서로를 신뢰하기 시작하는 소중한 순간이다.

"말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큰 힐링이에요."
승마를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다. 처음 장애물을 뛰었던 날, 첫 낙마를 경험했던 순간, 그리고 처음 대회에서 입상했던 날까지. 기쁜 순간과 힘들었던 경험 모두가 지금의 연주를 만들어 준 소중한 기억이다.
특히 첫 낙마는 두려움보다는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넘어지는 경험도 승마의 일부라는 것을 배우며 더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도 함께 키울 수 있었다.
승마는 연주에게 중요한 인생의 교훈도 가르쳐 주었다.
"무엇이든 욕심을 내기보다 천천히, 자신의 속도에 맞춰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조급함보다는 꾸준함. 경쟁보다는 성장. 이 철학은 경기장 안뿐 아니라 학교생활과 일상에서도 연주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고 있다.
주말이면 대부분 승마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틈틈이 미술도 배우며 자신만의 감성을 키워간다. 평소에는 해외 승마대회 소식이나 말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음악은 미국 팝송을 즐겨 듣고, 한국 영화 '각설탕' 역시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해결 방법은 분명하다.

"노래를 듣거나 말을 타면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
연주가 행복을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은 남과의 경쟁에서 이길 때가 아니다.
"어제의 저보다 오늘의 제가 더 성장했다고 느껴질 때 가장 행복해요. 제 한계를 조금씩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만들 때 가장 뿌듯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도 분명하다. 더 많은 승마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한 단계씩 성장하는 선수로 발전하는 것이다. 화려한 결과보다 꾸준한 성장을 꿈꾸는 것이 연주다운 목표다.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묻자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열심히 이루고 있지 않을까요?"
이번 페나코바 화보 촬영 역시 연주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평소에는 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이라 정말 즐거웠어요. 특히 옆모습과 앉아서 촬영한 사진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연주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페나코바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화보 촬영과 인터뷰 모두 오래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또래 친구들에게도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저도 아직 배우는 과정에 있는 평범한 학생이에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꼭 용기를 내서 도전해 봤으면 좋겠어요. 결과를 너무 걱정하기보다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분명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는 노연주 선수.
승마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사람과 말이 서로를 믿고 함께 성장하는 여정이라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오늘도 연주는 말과 함께 자신의 한계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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